토요일 오전 부터
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
비 쏟아지기 전에 나리들을 만나고 내려오기 위해
새벽잠을 설치고 일찌감치 산으로 올라갔다.
후덥지근한게 땀 흐르는 것이 작난이 아니다.
오르면서 살피고, 살피면서 오르는데
7부 능선쯤에서 진한 주황색의 중나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.
얼마나 반갑든지...
한 녀석을 만나고 나니 여기저기에서 서로 자기를 담아 달라는 듯이
숲속에서 얼굴을 내어 민다.
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하는데 내가 모른척 하고 그냥 갈 수 없지.
모두 사징끼속에 챙겨 넣는다.
그런데 말나리는 어딨냐?
작년에 만났던 곳을 찾아보아도
말나리는 아직 제 때가 아닌지 잎도 보이지 않는다.
#1. 반가운 중나리녀석.
#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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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12.
얼마나 산을 걷고 또 걸었는지 아직도 허벅지가 뻐근하다.
그러나 말나리를 만나기 위해 천상 한번 더 산을 올라가 봐야 될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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